2달 새 같은 곳에서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80대 노부부

입력 2018-10-25 06:00 수정 2018-10-25 06:00
게티이미지뱅크

80대 부부가 2개월 사이에 같은 장소에서 교통사고로 잇따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42분쯤 경기도 부천시 성곡동 한 편도 2차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A씨(80·여)가 B씨(56)가 몰던 2.5t 화물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그 자리에서 숨졌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B씨가 주행 신호를 받은 뒤 부천시 성곡삼거리에서 여월초등학교 방면으로 좌회전하다가 건널목에서 3m가량 떨어진 도로를 건너던 A씨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2개월 전 A씨의 남편 C씨(83)도 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C씨는 8월 4일 오전 9시49분쯤 이 도로 건널목을 자전거를 타고 건너다가 정차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D씨(61)의 승용차에 치였다. C씨는 허리 등을 다쳐 병원치료를 받던 중 20일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C씨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때문에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A씨가 같은 곳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며 “B씨는 신호를 위반하지 않았지만 D씨는 정차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