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넘는 키에, 흰색 마스크 착용” 모습 드러낸 김성수 동생

입력 2018-10-24 18:11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 씨가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의 동생 김모(27)씨가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씨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동의했다”며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공범 의혹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거짓말탐지기는 사람이 거짓말을 했을 때 나타나는 맥박, 호흡 등의 반응을 분석해 피검사자가 한 말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장치다. 피검사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는 법정에서 증거능력이 없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는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김씨는 사건 이후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시아 경제는 자택 인근에서 만난 김씨가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짙은 회색 계열의 겉옷과 청바지를 입고 하얀색 마스크를 낀 채 자택을 나섰다고 한다. 키가 180㎝를 넘었으며, 경찰에 제출한 것 외에 다른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김씨가 공범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김씨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한 방송사가 편집해 공개한 CCTV 영상에 김씨가 피해자의 팔을 붙잡는 등 마치 범행을 도운 것처럼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김씨 형제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삭제된 메시지가 있는지를 살펴 공모 여부를 밝혀낼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