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멤버가 10대로 구성된 6인조 그룹 ‘더 이스트 라이트’ 폭행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동의 수가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지난 1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며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자신들의 꿈 때문에 처참하게 학대당하면서 4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행위는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며 “꼭 누군가를 살해해야만 처벌을 받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4일 오후 5시40분 기준 20만4060명이다.
한 네티즌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애들을 때리냐”며 “나이 먹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폭행 관련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어린 애들 꿈을 이렇게 짓밟느냐. 내 자식이라 생각하면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인 문모 씨로부터 4년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석철은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며 “부모에게 알리면 죽이겠다는 협박도 수차례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유명 작곡가 김창환 회장이 문씨의 폭행을 알면서도 방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회장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JTBC ‘뉴스룸’이 김 회장이 이석철에게 폭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대중의 공분이 커졌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