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손자 차비 2000만원’ 발언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조 후보자는 만 2세 손자에게 예금 2200만원이 있는 것을 두고 “차비를 모은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손자 예금의 출처를 물어보니 조 후보자는 “저와 직계가족이 준 차비 등을 모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살짜리가 차비와 용돈을 받아서 저금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고 비판했다.
손자 차비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조 후보자 측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의 손자 예금은 다수의 지인이 준 돌 축하금, 세뱃돈 등을 3년 동안 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당 소속 환노위원들은 국회에서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