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1호 송로버섯 기대했지만… ‘속검정덩이버섯’ 결론

입력 2018-10-24 17:05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임실에서 발견돼 ‘송로’로 추정됐던 버섯은 ‘속검정덩이버섯류’로 드러났다.

한국농수산대는 24일 임실에서 발견된 버섯을 분석한 결과를 이렇게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송로버섯과 송검정덩이버섯은 외형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송로버섯을 포괄하는 자낭균이 아닌 속검정덩이버섯류의 담자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농민 A씨(55)는 지난 14일 임실 삼계면 참나무 군락지 인근에서 송로버섯과 같은 외형을 가진 버섯 3개를 발견, 연구진에 분석을 의뢰했다.

송로버섯은 ‘트러플’로도 불린다.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힐 만큼 귀한 버섯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사례는 없다. 가격은 100g당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2007년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흰 송로버섯 1.5㎏ 한 덩어리는 33만 달러(약 3억7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