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7)씨가 폭행, 리벤지 포르노 유출 협박 등의 혐의로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법원에 출석했다. 취재진에게 “성실히 답하겠다”고만 말한 뒤 빠르게 조사실로 들어갔다. ‘동영상을 협박 목적으로 보냈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최씨는 앞선 경찰 조사 때와는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을 드러낸 채로 법원에 나타났다.
당초 최씨는 구하라와 상호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리벤지 포르노 협박 논란’으로 번진 것은 구하라가 “폭행 사건이 벌어진 날 새벽 최씨가 ‘연예인 인생을 끝나게 해주겠다’며 30초 분량의 사생활 동영상을 보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구하라는 최씨를 강요·협박·성범죄처벌법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최씨 측은 “동영상은 구씨가 제안해 구씨가 촬영한 것이며,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최씨에 대해 협박·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일 최씨의 자택과 자동차, 최씨가 근무했던 미용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다. 지난 17일에는 두 사람이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