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카풀을 필요한 서비스로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C&I소비자연구소와 리서치앤리서치는 전국 만 19세~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73.5%는 ‘카풀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카풀이라는 새로운 운송 서비스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카풀 서비스 허용을 찬성하는 이유로 ‘출·퇴근 시간대 이용 가능한 서비스(33.8%)’라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약 3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29.7%)는 점도 카풀 서비스의 매력으로 봤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카풀 허용을 반대하는 이들 중 71.7%는 ‘범죄 악용 가능성이 크다(71.7%)’는 점을 우려했다. 다수 동승자에 대한 보험처리의 어려움(12.9%), 여러 명이 동승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6.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84.4%)의 반대 의견이 남성(54.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람직한 카풀 운영 형태도 제안했다. 2명 중 한 명은 출·퇴근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한시적 허용(52.0%)에 찬성했다. 카풀 서비스 전면 허용(34.5%)은 카풀 서비스 전면 금지(12.9%)모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에 택시업계와 상호협의해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45.4%로 높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