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익이 2000만원 이상?… 유튜버로 투잡 뛰는 별별 스타들

입력 2018-10-25 05:20 수정 2018-10-25 05:20
유튜브 '와썹맨' 캡쳐.

최근 연예인들의 1인 크리에이터 변신이 우후죽순 퍼지고 있다. 스타 개인뿐만 아니라 연예기획사나 방송사까지 뛰어들고 있다. 그야말로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다.

연예인들이 ‘평생 잘리지 않는 직장’을 갖기 위해, 꾸준한 수익을 위해 유튜버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둥지를 잃은 아이돌 멤버나 섭외가 뜸한 배우들까지 개인 채널을 개설해 소통과 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다.

가수에서 유튜버로… 쉽지 않은 도전

유튜브 '모찌피치' '엠버리우' 캡쳐.

악동뮤지션 수현은 88만명의 구독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일상생활, 뷰티, 여행, 노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방송을 만들며 구독자와 소통한다. 시작 당시 오빠 찬혁이 “연예인이라고 쉽게 하는 거 아니야”라고 경고했지만 ‘모찌피치(수현의 활동명)’ 채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룹 f(x)의 멤버 엠버는 미국 국적의 중국인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영어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지인들과의 일상을 공유한다. 특히 자신의 신체에 대한 조롱을 풍자한 ‘Where’s My Chest?(내 가슴이 어딨지?)’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독창적인 콘텐츠로 사랑받는 스타 유튜버들

강유미는 TV 활동이 뜸해질 때쯤 유튜브를 시작한 ‘1세대 스타 출신 유튜버’다. 강유미의 채널에선 ‘연예인의 하루’ ‘성형 전후 고백’ ‘피씨방에서 숙박하기’ 등 획기적인 아이템을 보여주고 있다. 강유미의 한 달 수익은 2000만원이 넘는다. KBS 2TV ‘해피투게더’ 출연해 “월수입은 외제차 중형차 가격 정도 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강유미 좋아서 하는 채널' '유병재' 캡쳐.

유병재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구독자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음 소거 ASMR, 울음 참기 챌린지 등 특이한 방송으로 조회 수 380만이 넘기도 한다. 오랜 활동에 비해 업데이트된 영상의 수는 많지 않다.

이제는 방송사까지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어

방송사들의 경쟁도 눈에 띈다. 그룹 god 출신 박준형의 ‘와썹맨’은 유튜브 개설 석 달 만에 100만 명의 구독자를 넘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와썹맨’은 종합편성채널 JTBC의 디지털 콘텐츠 전문채널 ‘룰루랄라’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거침없는 입담과 맛집들에 대한 솔직한 리뷰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이다처럼 뚫어준다.

연예인 유튜브 채널이 인기 있는 이유는 브라운관에선 보이지 않는 연예인들의 숨겨진 일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크다. 소소하지만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며 구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연예인들의 유튜브 진출을 두고 ‘불공정한 경쟁’이라며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한 유튜버는 ‘이미 인지도와 팬층이 있는 연예인이 유튜버를 하면 구독자나 조회 수에서 이득을 볼 수밖에 없다.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고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연예인들까지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든 만큼 유튜브를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