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친구와 다투던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 상에는 자신을 의식불명에 빠진 학생의 이종사촌이라는 네티즌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는 “옆반 동급생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뇌손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24일 목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48분쯤 지역 내 한 초등학교 복도에서 5학년 A군(12)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교사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사촌은 온라인 게시판에 “옆반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를 놀렸다는 이유로 사촌동생을 폭행했다. 교사가 발견했을 땐 아이의 동공이 풀리고 심정지 상태였다”며 “심폐소생술로 심장기능은 회복했지만 저산소성 뇌손상이 발생해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데 가해학생 부모는 중환자실 앞에서 떠들고 웃고 있다”면서 “때린 아이 나이가 어려 처벌을 안 받으니 부모가 저렇게 아무렇지 않은가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사건을 목격한 같은 반이나 옆반 친구들 중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은 게 있다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A군이 쉬는 시간 복도에서 같은 학년 다른 반 친구와 다퉜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불안해 해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안정을 찾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