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억류 일본인 저널리스트 야스다 준페이 석방

입력 2018-10-23 23:50
야스다 준페이의 2004년 모습. AP뉴시스

시리아에서 무장단체에 구속됐던 일본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가 23일 풀려났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시간 오후 7시40분쯤 3년 전 시리아에서 구속된 야스다 준페이가 빠르면 오늘 중으로 석방될 것이라는 정보를 카타르 정부에게서 받았다”며 “이후 오후 9시쯤 카타르 정부로부터 야스다 준페이가 석방돼 터키 안타키아의 입국 관리시설에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 당국 등을 통해 확인 중이지만 제반 정보를 종합해볼 때 야스다 준페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야스다 부인에게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야스다는 2015년 6월 시리아 내전 취재를 위해 터키 남부에서 가이드와 함께 시리아로 입국했다가 실종됐다. 그가 실종된 사실은 같은해 12월 ‘국경없는 기자회’(RSF)에 의해 알려졌다. 이후 복면 차림의 남성이 양쪽에 서서 총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야스다로 보이는 인물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도 야스다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 당시 그는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름도 야스다가 아닌 ‘우마루’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야스다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