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손원일 선교센터 창립총회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가마산로 해군호텔에서 열렸다(사진).
1부 예배에서 해군목사단장 이희찬 목사는 ‘처음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모두는 해군선교를 위한 역사적 현장에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해군해병대의 창군 신앙을 계승하고 해군군종 70주년을 맞아 하나님 주신 새 비전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손원일 제독 장남인 손명원 장로는 축사를 통해 “손원일 제독의 하나님사랑, 나라사랑, 해군사랑을 잇자”고 했다.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선교회 박정근 목사는 축도 순서를 맡았다.
2부 창립총회는 발기인 대표인 김혁수(대한민국잠수함연맹 회장·예비역 해군준장) 해군중앙교회 장로가 진행했다.
법인 명칭, 설립취지문, 정관, 임원선출, 사업 및 예산편성, 기본자산 등을 결의했다.
초대 이사장에 예비역 해군소장인 김덕수 장로를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덕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함정과 격오지 부대에 목사를 파견할 수 없어 손원일 선교센터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작은 목자를 양성해 파견하고 함정과 격오지 부대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200여개 무형의 교회를 세워 해군 해병대 복음화화 해군선교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원일 선교센터는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원일다락방’의 새 이름이다.
2층 건물을 헐고 현대식 4층 건물로 새로 건축해 해군·해병대 선교의 신앙훈련장과 선교역사박물관 등으로 사용한다. 내년 중순 착공해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해군과 해병대는 바다 위 함정과 도서 및 격오지, 대대급이하 부대에 군목이 없다.
육군처럼 대대급 군인교회에 인근 민간인 목사를 청빙하는 협력선교 여건도 안된다.
이에 따라 손원일 선교센터 건립을 통해 크리스천 초급 간부들을 양육해 군선교 일선의 평신도 사역자로 파송하려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해군해병대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며 준비 중이다. 건축비가 많이 부족하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8월 30일 발기인대회에서 이사로 추천된 해군군목 출신 김종훈(오산 침례교회) 장이규(천호감리교회), 정명호(혜성교회) 목사, 해군 및 해병대 장로 6명이 참석했다.
또 해군목사단장 이희찬 목사 등 해군 군종목사, 원일다락방 부지를 제공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고석환 목사, 건물을 제공한 하나님의선교회의 이사장 박정근 목사, 권사회와 여전도회 회원 등도 함께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