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회장 민승 목사)는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제초등학교 김상옥체육관에서 창립 7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사업회는 혁신공보 간행, 생가 복원, 기념관 건립기금 마련 특별음악회, 초·중·고 웅변대회, 백일장
, 사격대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회장 민승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결같은 보살핌과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김 의사의 투철한 애국애족 정신 고양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상옥 의사는 동대문감리교회에 다닌 독립운동가다.
가난 때문에 8살 때부터 공원으로 일했고 13세 때 기독교 신앙을 접했다.
20세에 동흥야학교를 설립, 사회계몽·민족교육을 시작했다.
22살에 이필주(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대표) 목사의 지도로 한국 YMCA 청년부장을 지냈다.
동대문 안(현 서울 종로6가)에서 교회서점을 내고 성경을 보급하는 권서인(勸書人)으로 활동했다.
전국교회를 돌며 복음 전도와 매약 행상(賣藥行商)이 끝나면 반드시 청중들에게 애국심을 촉구하며 민족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그는 1922년 겨울, 무기를 휴대하고 안홍한, 오복영 등과 함께 서울에 잠입해 거사 기회를 엿봤다.
이듬해 1월 12일 밤 당시 일제식민통치의 근간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열사는 열흘 뒤 일본 경찰과 교전 끝에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