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이 올 시즌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강등권을 헤매고 있다. 현지에선 이미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뉴캐슬의 구단주 마이크 에슐리(54)가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구단에 빌려준 자금 중 일부도 회수했다고 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에슐리는 지난 6월 라파엘 베니테즈(58) 뉴캐슬 감독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베니테즈도 이 약속만 믿고 팀에 남았다. 그러나 에슐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은 지난 시즌 중계권료 수입으로만 1500억원 이상 받았다. 또한 팀의 주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4)를 풀럼으로 이적시키면서 3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에슐리는 이 같은 수익을 바탕으로 약 2200억원을 구단에 빌려줬지만, 개인 사정이 있다며 이 중 150억원을 회수했다. 보통 구단주는 개인 재산을 들여 선수 영입 자금을 마련하는 대신, 구단 수입의 일부를 받는다. 그러나 이는 투자의 개념이지, 채무와 변제의 개념은 아니다.
뉴캐슬 관계자는 매체에 “에슐리는 구단에 투자한 적이 없다. 그저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며 “심지어 돈을 갚는 데까지 긴 시간을 줄 생각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최근 에슐리를 만나 시즌 초 좋지 않은 출발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베니테즈 감독은 “선수단 강화를 위한 자금이 지원되지 않으면 강등권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으나, 에슐리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결국 기존 선수들을 방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현재 클럽과 재계약을 완전히 배제한 상황이라고 한다. 매체는 “베니테즈 감독은 내년 초 열릴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는지에 따라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캐슬은 현재 2무 7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인 20위에 머물고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