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늦춰지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볼턴 “아마도 내년 첫 날 이후”

입력 2018-10-23 16:41 수정 2018-10-23 17:10
YTN 뉴스 캡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방송 ‘에코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해를 넘길 가능성을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여름 싱가포르에서 전례없이 북한과 회담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그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아마도 내년의 첫 날(1월 1일) 이후”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아마도(probably)’라는 표현을 사용해 해를 넘긴다고 확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공개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내년 개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2일 ‘두어달 안에’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는데, 불과 열흘 만에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더 늦췄다. 일각에서는 북·미 양측이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네바다주 미 의회 중간선거 유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잘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아 달라”고 발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다음 주쯤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논의하는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협상을 추구한다는 결심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했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