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총재는 23일 “TV로 야구를 보고 선수를 뽑았다”고 말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지난 10일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선 감독의 불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선 감독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야구장에 가지 않고, 선수들을 살펴보고 선발한다는 것은 마치 경제학자가 경제 현장에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어 “시장 경제 지표만을 갖고 분석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정 총재는 또 “아마 야구는 프로의 저수지”라며 “아마 야구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도 아마추어 선수가 선발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야구에서도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며 “구단과 구단, 구단과 선수, 선수와 선수, 프로와 아마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고등학생 선수 중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야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에 대해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