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은퇴 후 근황을 전했다. 23일 오후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손연재가 출연했다.
손연재는 이날 은퇴 후 근황을 묻는 질문에 “식단과 컨디션 조절을 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답했다. 그는 “현역 때는 매일 체중 조절을 하고 운동을 했다”며 “은퇴 후에는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아도 괜찮아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고등학교 때 특히 독하게 체중 조절을 했다”며 “친구들이 옆에서 삼겹살을 먹어도 따라 안 먹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1년 동안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는데, 4~5㎏이 쪘더라”면서 “이러다간 옷이 안 맞을 것 같아서 다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현역 시절 체중 관리 비법에 대해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저녁을 안 먹는 것”이라며 “자기 전에 꼬르륵 소리가 너무 나 배고파서 잠이 안 올 정도였다. 눈 뜨자마자 식당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최화정은 “옆에 부모님이 계셨으면 먹으라고 했을 거다”라고 했지만 손연재는 “절대 아니다. 내가 외동인데, 외동 아이를 어떻게 이렇게 독하게 키울까 싶을 정도로 케어하셨다”며 웃었다.
최화정은 이어 “은퇴 후에 무엇을 가장 하고 싶었냐”고 물었고 손연재는 “여행을 너무 가고 싶었다. 시합을 위해서 외국을 많이 갔는데, 프랑스를 대여섯 번 가도 에펠탑을 본 것이 한 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 올림픽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런던이 좋다”면서 “영어를 배운다는 핑계로 두세 달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니 막상 할 일이 생각보다 없다”면서 “운동을 그만두면 고생도 끝이고 세상이 바뀔 줄 알았는데 이제 시작이더라. 1년 정도는 여행도 다니고 뭘 하고 싶은지 생각만 했다. 다행히 이제는 하고 싶은 일도 정해지고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혔다”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