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민 ‘병역’ 비판…선동열 감독에 알리지 못한 점 사과”

입력 2018-10-23 15:40 수정 2018-10-23 17:08

정운찬 KBO 총재는 23일 “지난 9월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을 사과했다”며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선수 선발과 관련한 비판을 제가 선동열 감독에게 알렸다면 오늘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에게 어떤 점을 알려야 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병역 면제와 관련한 부분”이라며 “두 선수가 의혹을 받았고,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게 어떤가 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전체가 분노했기에 다독거려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사과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재연될 우려가 있다는 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선 감독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며 “반성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도 했다.

정 총재는 또 “선 감독이 아마 야구 선수들은 실력이 떨어져 뽑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손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으론 적어도 몇 명의 아마 야구 선수는 뽑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학에서도 유치산업 보호론이라는 게 있다. (경기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전임감독제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라며 “일본과 달리 국제대회가 많지 않기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