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이 남긴 연기는 빛났다…대종상 조연상·특별상 ‘2관왕’

입력 2018-10-22 23:07 수정 2018-10-23 08:37

배우 고(故) 김주혁이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가 세상에 남긴 빛난 연기로 두번이나 호명되는 영광을 안았지만, 안타깝게도 먼 곳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게 됐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김주혁은 이날 영화 ‘독전’으로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대리 수상한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벌써 김주혁 1주기가 다가온다”며 “아마 굉장히 고마워할 것 가다. 잘 전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주혁의 이름은 이어진 특별상 시상에서 한 번 더 불렸다. 시상자로 등장한 배우 신영균은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는 배우인데 너무 일찍 떠나서 가슴이 아프다”며 “영화를 좋아하고 김주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상을 기쁘게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을 받고 천당에서 아버지 김무생씨와 함께 편안하길 바란다”는 축하를 덧붙였다.

대리 수상자는 “생전에 좋은 선후배이자 동료였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이었다”며 “김주혁 배우를 잊지 않고 이렇게 특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