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아동 비만예방관리 사업 '건강한 돌봄놀이터' 걷기행사

입력 2018-10-22 17:0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고도비만인구가 2030년에는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지난 8월 정부가 국민 비만 관리를 위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질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수명단축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비만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청소년 비만율도 2008년 11.2%에서 지난해 17.3%로 급증했다.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OECD 평균인 25.6%보다 높았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저소득층 비만율이 높아지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저소득층(1분위)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2.1%로 최고소득층(5분위)의 9.7%를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사회적 취약계층의 비만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만예방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아동 비만예방관리를 위한 '2018년 지역아동센터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 성과대회 및 걷기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역아동센터 '건강한 돌봄놀이터'와 함께 한 이번 행사는 해당 아동 및 관계자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행사는 사업에 참여한 시설 중 우수 지역아동센터와 수혜를 입은 아동 포상 및 참여 아동과 관계자들의 걷기대회로 구성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참여 센터와 아동들의 사기를 높이고 건강한 돌봄놀이터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라며 “걷기대회를 통해 아동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근거 중심의 비만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생활 속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진행하는 비만예방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대국민 홍보 및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지역아동센터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생명보험사회공헌 위원회와 삼성생명이 후원하고 한국건강개발원이 주관하여 서울, 인천, 경기 지역 50곳의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로 아동 비만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7~9월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타 기관과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표준 사업모델 확립으로 프로그램 운영매뉴얼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아동센터의 참여 동기와 그 동안 있었던 아동들의 노력을 인증하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시상식도 가졌다. 시상은 센터와 아동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센터 부문은 BMI 수치를 기준으로 아동비만율을 유지하거나 감소시킨 상위 3개 센터에 GOLD, SILVER, BRONZE 등급별로 상패와 상품을 수여했다. 아동은 각 센터마다 신체활동과 영양 강사의 추천을 기반으로 최종 결정한 3명(총 150명)에게 금상, 은상, 동상과 운동용품을 증정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