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잡은 레반테 골키퍼 “호날두가 그립지?”

입력 2018-10-22 11:31 수정 2018-10-22 11:5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 제노아의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레반테UD 골키퍼 오이에르 올라사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레알은 20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안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레반테에 1대 2로 패했다. 가레스 베일의 컨디션 난조와 카림 벤제마의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 호날두의 등번호 7번을 이어받은 마리아노 디아즈는 좀처럼 만족할만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막강한 공격력이 더없이 초라해졌다.

상대 선수들 역시 레알의 무뎌진 창을 체감한 모양새다. 이날 레반테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던 올라사발은 21일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세르’를 통해 호날두가 사라진 레알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레알은 평소만큼 좋지 못했다. 호날두는 매 시즌당 항상 50골씩 넣은 선수다. 지금쯤 분명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승리는 구단에 매우 역사적인 일이다.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최근 레알의 분위기는 심상찮다. 어느덧 5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며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최악의 상황에도 별다른 해결책은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어지던 4경기 연속 무득점이란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간신히 마르셀루의 골로 끊어냈으나 한번 사그라든 팀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호날두를 잃은 레알은 무섭게 추락하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펄펄 날고 있다. 그는 21일 유벤투스와 제노아의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신고하며 5대 리그(이탈리아·스페인·잉글랜드·독일·프랑스) 통산 400호 득점을 터뜨렸다.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겨서도 변함없는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올라사발의 말대로 레알이 호날두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