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엔 있고, 한화에 없는것…홈런과 불펜야구 절실

입력 2018-10-22 11:24

4위 넥센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전에서 3위 한화 이글스를 연파했다. 그런데 점수를 보면 3-2, 7-5로 이겼다. 1~2점 차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나 극명하다.

공격 부문을 보자. 한화 타자들은 두 경기에서 75타수 21안타를 때려내 타율 0.280을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71타수 19안타로 0.268의 타율을 기록했다. 한화는 2루타 3개, 3루타 1개였다. 2루타 4개였던 넥센 못지 않다. 볼넷 또한 7개로 넥센 8개와 엇비슷했다. 도루는 3개로 0개인 넥센보다 앞섰다. 도루자 또한 넥센 3개, 한화 2개였다. 삼진도 한화 22개, 넥센 21개로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런데 가장 큰 차이점이 난 부분은 홈런이었다. 두 경기에서 넥센은 3개를 때려낸 반면, 한화는 하나도 없었다. 1차전에선 박병호가 4회초 무사 2루서 때려낸 투런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2차전 역시 임병욱이 5회초 1사 1,2루에서 때려낸 스리런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 홈런의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투수와 수비 부문을 보자. 넥센 투수들은 84타자를 상대해 21안타를 내줘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한화도 나쁘지 않았다. 80타자를 상대하며 19안타를 내줘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삼진 갯수도 넥센 22개, 한화 21개로 엇비슷하다. 수비 실책 또한 넥센이 5개로 한화 3개보다 많다.

그런데 불펜을 보면 차이가 난다. 1차전에선 별반 차이가 없다. 넥센의 경우 에릭 해커가 1실점하고 내려간 뒤 불펜 투수 중 이보근만이 1실점했다. 한화 역시 선발 데이비드 헤일이 2실점하고 내려간 뒤 권혁만이 1실점했다. 반면 2차전에선 넥센의 경우 불펜 투수 중 이보근만이 1실점했다. 그러나 한화의 경우 안영명 1실점, 박상원 1실점, 이태양이 1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 우위를 보인 불펜이 무너진 것을 알 수 있다.

22일 선발은 넥센의 경우 제이크 브리검이다. 31게임에 나와 199이닝을 소화했다.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충분히 길게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다. 반면 한화 장민재는 34게임에 나와 59.2이닝을 소화했다.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다. 그러기에 한화로선 어차피 불펜 싸움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한화의 경우 타선에선 홈런, 투수에선 불펜진이 버텨야만 3차전 승산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차분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