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년’으로 불렸던 송유근(21)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송씨는 21일밤 방송된 ‘SBS 스페셜: 천재소년의 자화상, 스무살 송유근’을 통해 일본에서 연구를 계속하는 이유, 군 입대를 앞둔 심경 등을 밝혔다.
1997년생으로 만 21세인 송유근은 만 6세의 나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초·중·고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했다. 8세에 최연소 대학생이 됐다. 12세 때인 2009년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천문우주과학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2010년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해 합격했다.
하지만 송씨는 2015년 영국의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블랙홀 관련 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아 논문이 철회됐고, UST 졸업을 위한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했다.
현재 송씨는 일본에서 블랙홀 관련 ‘오카모토 방정식’의 신화를 만들어낸 오카모토 명예교수와 새로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오카모토 명예교수는 송유근을 공동 연구자로 자신의 이론을 뒤집을 새로운 가설을 연구하고 있다.
송씨는 일본에서 연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가슴 아프지만 내 나라(한국)에서는 내가 어떤 것을 해도 안티가 생길 것”이라며 “그래서 해외에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공동연구자로 추천한 오카모토 교수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송씨는 올해 12월말 군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군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가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키고 싶어서 군대에 가고 싶다”고 현역 입대 의지를 밝혔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