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이 김부선 녹취 파일 최초 게시자 고소한다며 밝힌 심경

입력 2018-10-22 07:31 수정 2018-10-22 10:50

소설가 공지영이 배우 김부선과 통화 녹취 파일을 최초로 인터넷에 게시한 네티즌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공 작가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의 트위터를 공유한 뒤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워 없애고 10월 4일 저와 김부선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린다. 현재는 계폭(계정 삭제) 후 사라진 이 자를 고소한다”며 제보를 부탁했다.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30분짜리 녹취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다”고 한 공 작가는 “부 선생(김부선)과 첫 통화였다”고 밝혔다. 공 작가는 또 “내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XXX씨. 함께 폭로하자고 졸랐지만 지금 나를 차단하고 연락 두절한 상태”라며 “그분이 김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 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엄수를 약속하고 건넸다”고 했다.

“이분은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 자신이 파일을 건넨 5명을 후에 알려왔다”고 한 공 작가는 “내 허락 없이 말이다. 이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의 주장대로라면 해당 네티즌은 녹취 파일 발췌본을 최초로 유출한 사람으로 파일엔 김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정한 신체부문 특징으로 점이 있다고 밝힌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이 지사가 의료진으로부터 신체 검증을 자처하는 등의 파문이 일었다.

“처음 당황했던 것은 이 파일이 대체 이 시기에 누구에게 유용할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고 한 공 작가는 “김부선‧강용석 측은 나와 XXX씨를 고소하겠다고 노발대발했고 나는 김씨에게 정말 미안했다. 녹취 사실을 후에 알렸고 분당경찰서 제출 건도 알렸지만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다”라고 했다.

“법정용으로 녹음한 것이었다”고 한 공 작가는 “일주일 만에 갑자기 ‘점’은 공중파의 이슈가 되더니 셀프 검증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셀프 결과를 토대로 나에 대한 무지막지하고 광기어린 ‘자살하라’ ‘절필하라’ 등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 작가는 한국문학번역원 주최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번역원 측은 “공 작가가 12일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왔고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