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의 시작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단계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남북교류의 시작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단계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8일 한신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한반도 평화교육공동체’를 주제로 가진 초청 특강에서 “놀랍도록 극적인 2018년 한반도의 평화이야기가 앞으로 우리사회에 가져올 다양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4일 민족통일대회 참석차 11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 방문의 소회로 특강을 시작했다.
그는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다가올 평화의 시대에서, 시대의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이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평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체험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역사, 통일, 자연, 환경, 인문학 등 다방면에서 체험학습 기회를 만들어 주자”며 “남북교류의 시작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단계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 현장에서는 역사, 언어, 문화 등 남북의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 교육적으로 연구하며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뿐만이 아닌 학부모,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 공감대 형성에 대해서는 “통일이나 북한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남과 북이 새로운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교육의 관점에서 평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21일부터 27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다. 학생 주도의 교육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전략을 모색하고, 5년제 고등학교 체제 및 초·중등학교 교육정책 교류를 통해 경기 미래교육의 방향 설계를 위한 구상 차원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