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롤드컵 사상 첫 4강 진출팀 ‘제로’

입력 2018-10-21 15:34 수정 2018-10-21 15:39
아프리카 미드라이너 ‘쿠로’ 이서행이 21일 롤드컵 8강전 시작에 앞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윤민섭 기자

한국 3팀의 롤드컵 여정이 8강에서 끝났다. 롤드컵에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4강에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클라우드 나인(C9, 북미)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날 kt 롤스터가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에 2-3으로 분패하면서 개최국 한국은 4강에 한 팀도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은 2012년 롤드컵 첫 발을 디딘 이후 최소 4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2년 아주부 프로스트가 결승에 올랐으나 타이페이 어쌔신(대만)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2013년엔 SK텔레콤 T1과 나진 블랙 소드가 4강에 안착했다. 이 대회에서 SKT가 로열 클럽 황주(중국)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한국에서 열린 2014시즌엔 삼성 화이트-블루 형제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2015시즌엔 SKT, KOO 타이거즈가, 2016시즌엔 SKT, 삼성 갤럭시, 락스 타이거즈가 준결승 대진에 포함됐다. 2017시즌에도 한국은 삼성 갤럭시와 SKT를 나란히 준결승에 올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3대회 결승은 모두 한국 팀 내전일 정도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에서 한국은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한국은 4강에 단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가 그룹 스테이지(16강)에서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kt와 아프리카가 나란히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