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신생아 1명을 동반하고 2주간 조리원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고 2500만 원, 최저 7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A 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이 850만 원, 특실이 2500만 원이었다. 반면 전북 정읍시 B 산후조리원은 일반실이 70만 원으로 A 산후조리원과 비용이 35.7배 차이 났다.
특실과 일반실 비용 상위 10위 안에 드는 산후조리원 가운데 9곳은 모두 서울 강남구에 있었다. 강남구 산후조리원의 평균 비용은 특실 1125만 원, 일반실 566만 원이고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 평균 비용은 일반실이 419만 원, 특실이 681만 원이었다.
산후조리원 전국 평균 가격은 일반이 246만 원, 특실이 332만 원으로 강남 3구 평균 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평균 이용료가 170만 원에 불과했다.
17개 시도별로 분석한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비용은 서울이 31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99만 원, 울산 248만 원, 대전·경기 246만 원, 충남 230만 원, 광주 225만 원, 대구·인천 217만 원, 강원 209만 원, 제주 197만 원, 경북 187만 원, 경남 186만 원, 부산 185만 원, 충북 173만 원, 전남 165만 원, 전북 150만 원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천차만별로 소비자인 산모가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선 직접 조리원에 전화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산후조리원 정보 공시 사이트를 만들어 비용을 검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