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아프리카, 8강전 2세트서 역전패…탈락 위기

입력 2018-10-21 14:41
아프리카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

아프리카 프릭스(한국)가 롤드컵 8강전에서 두 세트를 내리 패배, 벼랑 끝에 섰다.

아프리카는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클라우드 나인(C9·북미)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2세트를 29분 만에 패배했다. 이로써 세트스코어는 0-2가 됐다.

앞서 1세트를 대패한 아프리카는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을 대기실로 불러들이고 ‘모글리’ 이재하를 투입했다. ‘기인’ 김기인, ‘스피릿’ 이다윤, ‘쿠로’ 이서행, ‘크레이머’ 하종훈, ‘투신’ 박종익은 자리를 지켰다. 빅토르, 신 짜오, 라이즈, 카이사, 알리스타를 골랐다.

C9은 ‘리코리스’ 에릭 릿치,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 ‘옌센’ 니콜라이 옌센,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 ‘제이잘’ 트리스탄 스티덤이 다시 한번 출전했다. 아트록스, 그레이브즈, 아리, 루시안, 브라움을 선택했다.

초반은 아프리카의 페이스였다. 이재하가 미드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탑에서도 승전보가 전해졌다. 김기인이 9분에 솔로 킬을 따냈다. 두 선수는 10분에 합을 맞춰 ‘리코리스’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전판 부진했던 이서행도 10분 미드 솔로 킬을 올리며 부활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아프리카는 12분과 13분 미드와 탑에서 연쇄 킬 포인트를 따냈다. 이들은 16분 탑에서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대거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C9의 저력은 경기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발휘됐다. C9은 탑과 정글에서 연이어 킬을 올려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켰다. 23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는 사상자 없이 3킬을 따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이들은 둥지 앞에서 상대 3인을 처치해 킬 스코어를 역전했다.

C9의 후반 운영은 단단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아프리카 바텀으로 진격했다. 손쉽게 바텀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1개를 부순 뒤 퇴각했다. 전열 재정비 후 다시 아프리카 미드로 향한 C9은 29분 아프리카 넥서스를 일점사해 경기를 끝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