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류현진(다저스)은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애서 선발 등판할 기회를 얻었다.
다저스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가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5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2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를 정복하고 월드시리즈로 넘어갔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토너먼트 대진표의 맞은편에서 월드시리즈로 다가온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은 보스턴 레드삭스. 다저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1916년 이후 102년 만에 성사됐다. 다저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변수가 없는 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다저스 선발진의 핵심 자원이다. 왼쪽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던 지난해의 경우 월드시리즈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 순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등판 순서를 변경할 수는 있지만 선발진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은 한국인 투수는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박찬호(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뿐이다.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경기(3⅓이닝)에 등판했지만 6피안타 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경기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원으로 또 하나의 월드시리즈 반지를 수확했다.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일원으로 양키스를 상대했다. 4경기(3⅓이닝)에서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양키스에 2승4패로 져 우승을 놓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