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한국)가 롤드컵 8강전 1세트에서 클라우드 나인(C9·북미)에 완패했다.
아프리카는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C9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1세트를 28분 만에 패배했다. 초반 벌어진 성장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 ‘스피릿’ 이다윤, ‘쿠로’ 이서행, ‘크레이머’ 하종훈, ‘투신’ 박종익이 마우스를 잡았다. 탑에 빅토르를 배치하는 실험적 밴픽을 선보였다. 다른 포지션은 그라가스, 카사딘, 자야, 알리스타를 택했다.
C9은 ‘리코리스’ 에릭 릿치,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 ‘옌센’ 니콜라이 옌센,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 ‘제이잘’ 트리스탄 스티덤이 선발로 나섰다. 초반부 난전에서 강력한 챔피언을 대거 선택했다. 아트록스, 신 짜오, 르블랑, 루시안, 브라움을 골랐다.
C9은 조합의 색깔을 살리기 위해 시작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소수의 킬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끝낸 C9은 7분에 정글 지역에서 난전을 전개해 이다윤을 처치했다. 1분 뒤에는 바텀 듀오를 순서대로 잡았다. 9분에는 미드에서 ‘옌센’이 이서행 상대로 솔로 킬을 신고했다.
아프리카는 화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규모 교전에서 연전연패했다. 이들은 17분 미드 전투에서 이서행을 잃었고, 21분에는 1킬을 가져가는 대가로 3킬을 내줬다. 24분 정글에서 박종익이 전사하면서 내셔 남작 사냥도 허용했다.
아프리카는 버프를 두른 채 진격하는 C9을 막을 수 없었다. 허망하게 탑 억제기를 내준 아프리카는 27분 자신들의 넥서스 앞에서 마지막 항전에 나섰으나 패배했다. 아프리카 넥서스는 28분 만에 잿더미로 변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