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무리뉴 다시 한 번 미안해”… 스태프 처벌은 “글쎄?”

입력 2018-10-21 12:00
주제 무리뉴(왼쪽)과 마우리시오 사리(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끝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경기에서 발생한 소속팀 스태프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다.

첼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전반 안토니오 뤼디거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앤서니 마샬이 연이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경기가 뒤집어졌다. 결국 로스 바클리가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간신히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최종 스코어는 2대 2.

논란은 이후의 상황에 터졌다. 첼시의 코칭스태프 마르코 이안니가가 맨유 진영으로 찾아가 무리뉴 감독의 눈앞에서 과도한 세레머니를 한 것이다. 극장골이 터진데 대한 도발의 의미였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격분해 자리에서 일어섰고 몸싸움이 벌어져 보안 요원들이 제지에 나섰다. 분노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첼시 팬들을 향해 손가락 3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자신이 첼시 사령탑 시절 들어 올린 리그 우승컵의 개수였다.

사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현지 매체와의 기자회견에서 이 상황에 대해 “당시 경기에만 집중하느냐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이안니와 이야기를 해 무리뉴에게 데려가 사과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무리뉴에게 도발을 한 이안니는 전 소속팀 나폴리 시절부터 사리 감독을 보좌해온 인물이다.

사리 감독은 이안니에 대한 추후 징계에 관한 질문에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로선 그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스태프의 실수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무리뉴 감독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