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가수 연습생 김은서가 가수 선미와 전소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은서는 21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글에서 “논란의 댓글을 쓴 계정은 저 혼자 쓰는 계정이 아니다”며 “연습생 생활을 위해 상경한 뒤 전화번호가 없는 저를 위해 친구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 계정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저는 그 계정을 몇몇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만 가끔 이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소미가 선미의 곡 가시나를 부르는 영상이 게시됐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하나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댓글을 적은 페이스북 계정의 이름이 ‘은서’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필 사진도 김은서의 사진이었다.
댓글에는 “처음으로 선미가 노래 잘하는 거였구나를 느꼈다”고 적혀있었다. 전소미의 노래 실력이 선미보다 못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전소미의 노래를 듣기 전에는 선미의 가창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선미와 전소미를 동시에 비난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은서와 전소미는 JYP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를 뽑는 방송 프로그램이었던 Mnet ‘식스틴’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두 사람은 JYP에 소속돼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함께한 동기이기도 하다.
전소미는 이후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을 통해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고, 김은서는 같은 방송사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JYP를 나왔다. 선미는 JYP 대표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활약하다가 소속사를 옮긴 뒤 솔로로 전향했다.
김은서는 “논란의 댓글은 제 이름과 사진을 프로필로 했을 시기에 제가 아닌 다른 친구가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췄었기에 매사 조심해야 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게 공개적인 곳에 댓글을 올리는 것은 제게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계정은 친구들과 상의 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저는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시지 사용을 오늘부로 중지하겠다. 더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서는 “정황상 오해의 소지가 충분했고,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선미 선배님과, 같은 연습생 동기였던 전소미 친구, 이 사건으로 상처받은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명글을 본 네티즌들은 “글을 보니 상황이 이해가 간다” “사과문 설득력 있게 잘 썼다” “얼굴까지 알려졌는데 본인이 저런 글을 썼을 것 같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은서 해명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은서입니다.
디엠으로 보내주신 캡처 사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이후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도 직접 확인하고 글을 올리느라 늦은 시간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논란의 그 댓글 계정은 제가 혼자 쓰는 계정이 아닙니다. 연습생 생활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전화번호가 없는 친구들과 연락되지 않는 저를 위하여 친구들이 함께 사용하는 페이스북 가계정 비밀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계정을 고향에 사는 몇몇 친구들을 찾아 메시지를 하는데만 가끔 이용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연습생은 아니지만 각자 개인 사정으로 인해 본인 이름으로 sns를 사용할 수 없어 무작위로 이름을 바꾸거나 제 이름과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을 사용했었습니다.
논란의 댓글은 제 이름과 사진을 프로필로 했을 시기에 제가 아닌 다른 친구가 게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를 모르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췄었기에 매사에 조심해야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렇게 공개적인 곳에 댓글을 올린다는 것은 제게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계정은 친구들과 상의 후 탈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시지 사용을 오늘부로 중지할 것이며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정황상 오해의 소지가 충분했고 이런 일을 미연에 확실히 방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입니다. 이렇게 선미 선배님과 같은 연습생 동기였던 전소미 친구, 그리고 이 사건으로 상처받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