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위치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당 건물엔 스프링클러나 화재 경보가 없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40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한 4층짜리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층에 살던 A군(4) 가족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A군이 숨졌다. A군의 부모를 포함해 9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중 3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건물 250㎡와 지상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 오토바이 1대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억8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인근 주민 수십 명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쯤 불을 완전히 끄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건물에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1층에서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1일 해당 장소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