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킨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를 “내 사람(my guy)”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몬태나주 미줄러에서 열린 그렉 지안포르테 공화당 하원의원의 선거 유세에서 대중들을 향해 “그렉은 똑똑하다. 그리고 절대 그와 레슬링을 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디슬램(상대의 몸을 들어 바닥에 내던지는 기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내 사람이다”라고 지안포르테를 칭찬하면서 사람을 바닥에 내리꽂는 동작을 취했다. 그는 환호하는 대중들을 향해 “당연히 부끄러워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몬태나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의회에 입성한 지안포르테는 자신을 취재하려던 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지안포르테는 투표 전날인 5월 24일 가디언의 벤 제이컵스 기자가 헬스케어 정책에 대해 질문하자 그의 목을 잡고 땅바닥에 내리꽂았다. 법원은 지안포르테의 경범죄를 인정해 385 달러의 벌금과 40시간의 사회봉사, 20시간의 분노 장애 치료를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폭력 행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언론들은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발언은 대통령이 미국 땅에서 언론인을 상대로 자행된 폭력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한 첫 사례”라고 비판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