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kt, 롤드컵 8강 탈락…5세트서 iG에 패배

입력 2018-10-20 17:40
kt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20일 롤드컵 8강 iG전에 앞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슈퍼팀’의 가을이 끝났다. kt롤스터(한국)가 롤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kt는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5세트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중국)에 패배했다.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이어지는 3, 4세트를 내리 따내 이른바 ‘패패승승승’을 기대케 했지만, 마지막 뒷심 싸움에서 무너졌다.

kt는 끝까지 첫 세트와 같은 선발 라인업을 고수했다. ‘스멥’ 송경호, ‘스코어’ 고동빈, ‘유칼’ 손우현,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이 헤드셋을 썼다. 챔피언으로는 스웨인, 탈리야, 우르곳, 트리스타나, 브라움을 골랐다.

iG는 4세트 휴식을 취했던 ‘더샤이’ 강승록을 재투입했다. 다른 자리는 ‘닝’ 가오 전닝, ‘루키’ 송의진, ‘잭키러브’ 유 원보, ‘바오란’ 왕 류이가 맡았다. 이들은 사이온, 킨드레드, 르블랑, 자야, 알리스타를 선택했다.

출발이 불안했다. 7분 ‘닝’의 미드 갱킹에 손우현이 퍼스트 블러드를 허용했다. 10분에는 조세형이 바다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전사했다. kt는 11분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던 ‘닝’을 쓰러트리고, 곧장 탑으로 이동해 강승록까지 잡아내 겨우 평정심을 되찾았다.

한동안 킬 교환이 이어졌다. kt는 15분 탑에서 강승록에게 2데스째를 안겼다. 26분 대규모 교전에서 조세형이 전사했지만, 31분 전투에서는 ‘바오란’을 잡았다. 그러나 32분 전투에서 에이스를 내주면서 이내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잭키러브’에게 쿼드라 킬을 내준 게 결정적이었다.

kt는 잔뜩 웅크린 채 수성에 나섰다. 하지만 내셔 남작 버프와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두른 iG 챔피언들로부터 억제기를 지켜내지 못했다. 화력 차이를 감당하지 못한 kt는 결국 42분 만에 넥서스를 잃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