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서 권총 없이 경비 선다…오늘부로 지뢰제거 작업 끝내고 후속조치

입력 2018-10-20 15:09 수정 2018-10-20 15:40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비무장화하기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20일 공식 종료됐다.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은 10월 20일 이내에 지뢰 제거 작업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지뢰 제거 작업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진행된 지뢰제거 작업에서 우리 측 지역에서는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고, 북측은 5발가량을 찾아내 폭파했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가 18일 판문점에서 초기 지뢰제거작업을 검증한 것은 앞으로의 군사합의 이행 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유엔군사령부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하여 합의사항의 이행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뢰 제거 작업이 완료됨에 남·북·유엔사는 후속조치로 JSA 초소·병력·화기 철수작업에 돌입한다. 9.19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유엔사 3자가 지뢰제거가 완료된 때로부터 닷새 이내에 쌍방 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25일까지 JSA 내 우리 쪽 초소 4곳과 북측 초소 5곳의 철수 작업이 진행된다. 기관단총과 AK-47 소총, 권총 등도 모두 JSA 밖으로 반출된다. 앞으로 JSA 내 경비 인력들은 ‘판문점 민사경찰’이라는 노란 완장을 차고 완전 비무장 상태로 경비를 서게 된다.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는 곧 비무장 완료 이후의 JSA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식 등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