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직후 유럽 정상들이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북한의 의중을 대변해서 비핵화 진전도 없이 제재완화, 종전선언을 외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설득할 것이 아니라 확고한 국제공조 기반위에 북핵 문제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서 북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완화 및 종전선언은 없다고 강력히 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대한민국이 직접 당사자인 동시에 전세계적인 문제이다. 국제공조와 함께 동맹국과의 일치된 해결 전략을 마련하여 북핵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며 “북한의 입장만 대변하다 보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엇박자가 나는 결과마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아셈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문 대통령은 영국, 독일 정상과 정상회담을 하고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 방안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