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에게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측이 A씨와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석철(16)은 19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프로듀서에게 감금·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듀서 A씨에게 지하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 걸레자루 등으로 엉덩이 등을 수차례 맞았다”며 “멤버인 쌍둥이 동생 이승현도 상습 폭행을 당했다. 부모님께 알리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창환 회장이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라며 방관했다”며 김 회장이 폭행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이석철 측 정지석 변호사는 이석철의 아버지와 프로듀서 A씨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역, 상해 진단서 등을 공개했다.
이석철의 아버지는 지난해 8월 A씨에게 “당신이 승현이를 때려 남긴 상처 사진이다. 당신은 잊었을지 몰라도 증거는 남아 있다”며 폭언·폭행과 관련해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경고 문자를 보냈다.
“아이들에게 구타, 폭언, 감시 등 범죄행위를 하지말고 상대방 인격을 존중하길 바란다. 이 시간 이후 석철, 승현이를 포함해 멤버들에게 또 범죄행위를 하면 법적조치뿐 아니라 민사소송까지 하겠다”는 문자에 A씨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승현을 폭행할 때 사용했던 몽둥이 사진을 보내자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백번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또 폭행·폭언이 이어졌다. 이석철 측은 사과 후에도 이승현 등 맴버들이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김 회장이 이석철에게 회유와 협박을 한 발언내용의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며 “프로듀서 A씨, 미디어라인 김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해 직간접적인 교사 또는 방조 등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