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코엡카 “내 골프는 원시인 골프, 그냥 친다”

입력 2018-10-19 17:47
브룩스 코엡카가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CJ컵 2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JNA GOLF 제공

브룩스 코엡카(28·미국)는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CJ컵)’ 2라운드를 마친 후 “바람이 계속 잠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코엡카는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경기를 마친 후 “샷감도 좋고 퍼팅도 잘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에만 7타를 줄여 1·2라운드 합계 8언더파로 스콧 피어시(41·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코엡카는 “이 코스는 바람이 없을 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바람이 덜 불면 강한 드라이버 샷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바람이 불면 1라운드처럼 플레이가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장타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코엡카는 대회 시작 전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볼 스트라이킹이 좋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가능하면 드라이버를 자주 잡을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9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수풀 사이로 사라진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코엡카는 “오늘 볼 스트라이킹이 잘 됐지만 9번홀 티샷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성적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 표정 변화가 없다는 평가에 대해선 “특별히 하는 생각은 없다. 단순한 편이다. 그냥 친다”고 답했다. 이어 “원시인 골프라고도 할 수 있다. 공을 보고 잘 치고, 찾아서 다시 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를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집중하다 보니 무표정인 것 같은데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라운드를 돈 임성재(20)에 대해선 “투어에서 오래 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코엡카는 “볼 스트라이킹이 좋다”며 “쇼트게임이 조금 아쉽지만 재능이 많고 유망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서귀포=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