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3시23분쯤 대전 서구 관저 다목적 체육관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280명, 경찰 28명 등 총 424명의 인원과 59대의 장비를 투입해 오후 5시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로 중상 1명에 경상 10명 등 1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9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공사현장 지하 1층 수영장 여성 라커룸 인근에서 처음 시작돼 건물 전체(3층)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설비 및 내장재, 외장재 마감 공사 등을 위해 39명의 인부가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건물이 완공 단계여서 창문이 부착돼 있지 않고, 건물 내장재에 가연물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높은곳에서 공사를 가능케 해주는 ‘비계(飛階)’에 설치된 방진망과 복합패널 등을 통해 건물 내부까지 불이 빠르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화재 현장이 공사중이었던 만큼 소방설비는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윤곤 남부현장대응단장은 “인명 구조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실시했다”며 “재산피해는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