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민주당 의원 “PC방 살인사건, 국민들이 이런 식으로 관심가질 사건 아니다”

입력 2018-10-19 16:34
국민일보 DB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이런 식으로 관심가질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 자리에서 “해당 사건 관련 소식이 당일 오후 4시5분에 언론에 나왔다”며 “이 사건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다. 왜 수사 첫 단계부터 공개되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진행 중일 때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너무 많이 나온다. 사건이 종결될 때까진 비공개여야 하고 재범 우려가 인정될 때, 국민들에게 제보를 받아 빨리 해결해야 할 때 등 예외는 규정에 명시돼 있는데 이번 사건은 그런 것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데도 내용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가는데, 국민들이 이런 식으로 관심가질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PC방 살인사건은 누구나 나도 저렇게 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이 드는 게 당연하다”며 “조현병 환자가 우리 주변을 활보하며 또 다른 묻지마 살인을 저지를 지 누가 아느냐”고 되물었다.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청원은 사흘째인 19일 오후 현재 답변요건인 20만명의 두 배가 넘는 숫자인 47만3238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같은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는가”라며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는 것을 이용해 나쁜 마음을 먹고 우울증 약 처방받고는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심신미약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