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세습’ 의혹에 숟가락 얹는 홍준표 “정치하는 내내 강성노조와 싸웠다”

입력 2018-10-19 13:36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19일 최근 서울교통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직원 친·인척의 ‘고용 세습’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고용 세습으로 자기들만의 천국을 만들어가는 강성 노조 문제를 나는 정치하는 기간 내내 쟁투해왔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6년 전 경남지사 시절부터 고용세습으로 자기들만의 천국을 만들어 가는 강성 노조가 대한민국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해 왔고 지난 대선 때도 그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당은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직원의 친·인척을 정규직 전환대상에 포함시켰고, 공공기관 노조가 그 과정에서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경남지사와 대선 후보, 당 대표 시절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강성 귀족노조’란 표현을 써온 홍 전 대표도 여기에 가세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강성 노조가 지배하는 작업장에는 노조의 경영권 침해와 간섭이 상례화 되어 있고 불법파업이 일상화돼 있다”며 “노동생산성은 현저히 낮음에도 고임금 혜택을 누리고 있고, 고용세습 조항은 단체교섭에 명시돼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가희 그들만의 천국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절벽으로 실업대란은 실제로 진행되고 있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나락으로 빠지고 있지만 이 정권은 강성 노조와 연대한 정권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당력을 모아 문재인정권에 대항하시라. 내 자리 차지는 그 다음 일”이라며 단합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홍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정치 일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