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서울 주요 의대 고소득층 학생 55%

입력 2018-10-19 10:22 수정 2018-10-19 10:58

서울 주요대학 의대에서 고소득층 학생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전국 대학교 의학계열 학생 소득분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요 8개 대학 의대에서 고소득층에 해당하는 9분위(월소득 903만원~1336만원)·10분위(월소득 1336만원 이상) 학생이 1843명 중 1012명(55%)로 집계됐다.

반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계층은 4%에 불과했다. 소득분위별로는 △기초생활수급자 29명(2%) △차상위 계층 33명(2%) △1분위 121명(7%) △2분위 96명(5%) △3분위 72명(4%) △4분위 96명(5%) △5분위 37명(2%) △6분위 57명(3%) △7분위 92명(5%) △8분위 198명(11%) △9분위 311명(17%) △10분위 701명(38%)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고려대(72%) 서울대(65%) 연세대(54%) 순으로 고소득층 학생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경희대(53%) 이화여대(52%) 성균관대(48%) 중앙대(45%) 한양대(41%)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학기 기준으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의 사업을 신청한 서울 주요대학 의대 학생은 전체 재학생 5546명 중 1843명(33%)이었다. 의학계열 학과 연평균 등록금은 963만원이었으며 국·공립대학은 775만원, 사립대학은 1372만원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대다수가 고소득층의 자녀라는 것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 교육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