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文내외에게 선물한 올리브 가지의 의미…“평화의 염원”

입력 2018-10-19 10:09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평화의 염원’을 담은 올리브 가지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예수님 얼굴상과 성모상 등을 준비해 전달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면담했다. ‘골롬바’라는 세례명을 갖고 있는 천주교 신자 김정숙 여사는 검은 미사포를 착용한 채 교황에게 예수님 얼굴상과 성모상 등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성모상을 소개하며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 조각계 원로인 최종태 조각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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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들 내외에게 올리브 가지와 자신의 저서를 선물했다. 올리브 가지를 가리키며 “로마의 예술가가 평화의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천주교에서 올리브 가지는 구원을 의미한다. 아울러 우리 측 수행원 모두의 선물을 살뜰히 챙겼다. 교황은 비둘기 모형과 묵주를 전달했다. 천주교에서 비둘기는 평화를 뜻한다. 앞서 문 대통령도 교황에게 묵주를 받았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교황이 文대통령에게 올리브 나뭇가지를 선물했다는 보도는 평화를 상징하는 청동 올리브 가지 메달을 선물했단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예수가 올리브가지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한 후, 고난을 거쳐 부활했듯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험난한 길에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마침내 영광의 평화를 이루리라는 교황의 뜻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