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고등부 선수단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432명의 선수들이 38개 종목에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23개를 따냈다.
올해 전국체전은 ‘굳센 체력, 알찬 단결, 빛나는 전진’이라는 구호 아래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됐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고등부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총 52개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단체종목에선 광주제일고 야구팀이 경남 용마고를 8대 2로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하며 호남 야구의 명가임을 확인했다.
광주체고 배드민턴은 은메달, 광주동신고 정구와 조선대부속고 핸드볼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약세종목이었던 수영과 육상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남상아(광주체육고)는 수영(평영 100·200m)에서 2개의 금빛 물살을 가르며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민수한(광주체육고)은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육상(투척)에선 김다미(광주체육고)와 정소은(광주체육고)이 각각 해머, 포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조정(남고부, 더블스컬)과 근대 4종(계주 4종) 경기에서도 광주체육고가 창단 이후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디빌딩(숭의고) 최진석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스쿼시(동일미래과학고) 유정민은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취약 종목의 선전이 돋보였다.
광주광역시 전통의 효자종목인 역도에선 손현호(정광고)가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같은 학교 김경빈은 1개의 동메달을 보탰다.
레슬링에선 성화영(광주체육고)을 필두로 5개의 메달(금1 은1 동3)을 획득했고, 에어로빅의 김민혁(광주체육고)은 월등한 기량으로 3개(금1 은1 동1)의 메달을 추가했다.
양궁의 안산과 박연경(광주체육고)은 5개의 은메달을 합작하며 광주 양궁의 명성을 이어갔다.
광주시교육청 김제안 체육복지건강과장은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광주체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