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만 1140억… 판빙빙 출연 영화 ‘대폭격’ 개봉 무산

입력 2018-10-18 17:40
뉴시스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 ‘대폭격’이 판빙빙의 탈세 문제로 인해 개봉이 무산됐다.

홍콩 명보는 오는 26일 개봉할 예정이었던 영화 ‘대폭격’의 상영이 전면 취소됐다고 18일 보도했다.

‘대폭격’의 감독인 샤오펑은 17일 웨이보를 통해 “이제는 내려놓을 때가 됐다”며 “8년 동안 제작해온 대폭격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저를 지지해주신 제작 파트너에게 감사하고 끝까지 영화에 관심을 가져준 관객 여러분께는 죄송하다”고 적었다.

판빙빙이 특별 출연한 영화 ‘대폭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이 5년에 걸쳐 충칭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해 수많은 중국인들이 숨졌던 ‘충칭 대폭격’ 사건을 소재로 한 미·중 합작 영화다. 멜 깁슨, 브루스 윌리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중국, 홍콩, 대만의 중화권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류 스타 송승헌도 출연했다. 영화의 제작비는 우리 돈으로 약 1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CCTV의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위안은 6월 자신의 웨이보에 판빙빙이 ‘대폭격’ 계약서에서 이중계약을 통해 탈세를 했다고 적어 파문이 일었다. 추이융위안의 폭로 이후 판빙빙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고, 3일 중국 세무당국이 판빙빙에게 약 1440억원의 벌금과 세금을 내라고 명령하면서 탈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