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벽면에 정원이 생겼다. 수직의 벽면에 식물 등이 자라도록 디자인된 ‘수직 정원’ 덕에 교실 환경은 쾌적해졌고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은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18일 ‘그린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학생들의 환경 친화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린스쿨 프로그램은 교실 규모에 맞게 학생들과 함께 식물배치를 하며 수직 정원을 꾸미고 이 정원을 활용해 식물교육을 하는 것이다. 수직 정원이란 식물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잎에서 토양, 그리고 뿌리 미생물로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부터 전주만성초등학교 4학년 학생 29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12월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환경친화적 태도는 8.8점, 식물 친숙도는 15.1점 더 높게 나타났다.
실내 환경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만성초등학교 교실에 사용한 스킨답서스라는 식물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톨루엔과 자일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유리 상자 안에 스킨답서스를 넣어 일정 농도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톨루엔과 자일렌을 처리했을 때 12시간 뒤 톨루엔은 83%, 자일렌은 8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은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한 수직 정원의 환경 개선 효과와 학생들의 교과 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교육적 효과가 컸다”며 “앞으로 수직 정원의 조성을 위한 식물 선정과 모니터링에 대해 지속해서 연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