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순수 기도집회로 한국교회 회개의 불길 일으킨다”

입력 2018-10-18 17:32 수정 2018-10-18 18:13

한국교회일천만기도운동본부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서울 호텔에서 오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의 교단장 초청 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

운동본부에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다툼과 반목, 분열로 얼룩졌던 교계 단체들이 한마음으로 80년 전 일제 신사참배 결의를 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최 측은 이번 성회에 10만명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함동근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된 이날 보고회는 기획단장 정성진 목사가 먼저 인사말을 전했다.

정 목사는 인사말에서 “선교 초기 암울했던 조선 땅에 생명을 바치며 복음을 전파한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진들의 피로 한국교회는 세워졌고 13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이번 성회는 당시 선조들의 고귀한 믿음의 유산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8000만 민족을 섬기는 전환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일제강점기 민족이 범한 신사참배의 죄과를 한국교회가 십자가를 지고 대신 회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회 취지 설명에 나선 대회장 윤보환 감독은 “한국교회일천만기도대성회는 일제 강점기, 민족의 고난 중에 일제의 총칼에 굴복해 신사참배를 한 죄와 교회 분열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과오를 통렬히 회개하는 집회”라고 했다.

“미스바 광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함으로 하나님께 돌아갔던 것처럼 그 어떤 우상에도 굴복하지 않는 거룩한 교회로 전진할 것을 다짐하기 위한 기도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번 성회가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 기도집회로 생명과 평화,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얼마 전에 북한을 방문했는데 북한교회 관계자가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재자로 나서 달라’는 말을 듣고,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 중재자 역할 감당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엄 목사는 “이번 성회는 한국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절회의 기회이자,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 “신사참배가 과거의 사건이 아니요, 내 죄라고 고백하는 용기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 통회하고 자복함으로 한국교회 재부흥의 전환점을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지금 상황은 ‘개혁’을 전제로 하는데, 이 개혁은 회개운동을 통해 순교신앙을 계승하고 연합하는 일 외에 대안이 없다”며 “회개의 바탕에서 내년 3·1운동 100년으로 나야가야 한다”고 전했다.

전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 하나님의 이 시대에 주시는 음성을 똑똑히 듣는 집회, 한국교회의 미래를 여는 이정표가 되는 집회가 되길 기도하고 있다. 특히 연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진행 총괄을 맡은 신광수 목사가 행사 개요와 조직, 순서 등을 보고했다.

각 교단 교단장들은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