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네버 기브업(RNG·중국)과 G2 e스포츠(유럽) 경기 키 포인트는 바텀 라인이다.
RNG와 G2는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경기를 펼친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시 kt 롤스터(한국) 대 인빅터스 게이밍(iG·중국)전 승자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RNG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RNG 하체를 구성하는 ‘우지’ 지안 쯔하오와 ‘밍’ 스 썬밍은 세계 최고 바텀 듀오로 꼽힌다. 올해 중국 지역 리그 스프링·서머 시즌을 연패했다. 지난 8월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중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RNG 바텀 듀오는 호전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RNG와 여러 차례 맞붙어본 한 한국 선수는 “RNG 바텀 듀오는 살살할 생각이 없고, ‘무난하게 반반 가자’는 느낌이 없다”며 두 선수의 공격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트라이트는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의 ‘우지’에게 쏠린다. 그러나 ‘밍’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서포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은 ‘밍’의 교전 유도에 애를 먹었다. 이번 대회 모스트 챔피언 라칸(3회)은 주의해야 할 픽이다.
이에 맞서는 G2 바텀 듀오는 변수 창출이 주무기다. 원거리 딜러 ‘야난’ 페테르 프레위슈스의 챔피언 폭에서부터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정통 원거리 딜러가 아닌 하이머딩거(2회), 브랜드(1회)를 꺼냈다. 주류 메타에서 다소 벗어났다는 평가의 진도 애용하고 있다.
서포터 ‘와디드’ 김배인 역시 변수 창출에 능한 챔피언을 선호한다. 플레이-인과 그룹 스테이지 모두 합쳐 알리스타를 8회, 라칸과 탐 켄치를 4회 선택했다. 그는 미드라이너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와 함께 G2의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고 있다.
반대쪽 라인은 백중세다. RNG 탑라이너 ‘렛미’ 얀 쥔쩌는 과소평가를 받는 선수다. 젠지 ‘큐베’ 이성진은 2017 롤드컵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렛미’를 꼽으면서 “굉장히 튼튼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버티는 힘에 비해 미는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G2 ‘원더’ 마르틴 한센은 ‘렛미’와 반대로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아트록스(3회), 카밀(2회), 라이즈, 이렐리아(이상 1회)를 골랐다. 맞상대 ‘렛미’가 우르곳, 아트록스(이상 2회), 오른, 사이온, 쉔(이상 1회)을 선택한 것과 상반된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