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 돌려주면 자살할 것” 교사에게 협박편지 쓴 학생

입력 2018-10-18 16:16
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무관

중국에서 10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1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省) 한 고등학교에서 10대 여학생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압수한 교사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작성해 전달했다.

이날 여학생은 점심시간에 게임을 하던 중 교사에게 스마트폰을 압수당했다. 그는 늦은 오후 교사를 찾아가 휴대폰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사는 학생이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학생은 교사에게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내 잘못이 맞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며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버지가 사주신 것”이라고 편지를 작성했다. 또 “만약 스마트폰을 돌려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이 소녀는 편지를 전달한 뒤 학교 7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시도도 일삼았다. 다행히 같은 반 친구들이 그녀를 제지하며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교사는 학생에게 스마트폰을 돌려주며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 학생의 편지를 읽은 교장 또한 “스마트폰을 선택하기 위해 선생님을 위협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가요?”라는 내용의 답장을 전했다.

김누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