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18일 “오늘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며 “청와대는 약속한 대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놓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여성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 행정관은 그간 청와대의 보호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린다”며 “첫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한 청와대 인사명령을 기다려본다”고 논평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30일 탁 행정관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 애초에 6개월 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다음날 청와대는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월 1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 행사가 많다. 그때까지 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